우리는 ‘배고파 죽겠네’ ‘더워 죽겠네’ ‘힘들어 죽겠네’처럼 ‘죽겠네’라는 부정적인 말을 자주 사용하거나 듣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반대의 경우에도 쓰입니다. ‘배불러 죽겠네’ ‘행복해 죽겠네’ 심지어 ‘웃겨 죽겠네’라고도 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인 언어의 장벽에 둘러싸여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한번은 고향인 나사렛에 갔습니다. 회당에서 하나님 나라의 말씀을 가르칠 때 많은 사람들이 듣고 “이 사람이 어디서 이런 것을 얻었느뇨”라며 놀라워했습니다. 이때 한 사람이 말합니다.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별로 대단할 게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배척했고 예수님은 거기서 권능을 행하실 수 없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은 무한하지만 사람들의 부정적 생각을 보시면서 능력을 나타내시지 않은 것입니다.
인도 선교사였던 스탠리 존스 목사는 중풍으로 마비가 와서 보스턴 병원에 5개월 동안 누워 있게 됐습니다. 그는 간호사들에게 자신을 잠에서 깨울 때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라’고 외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그의 대답은 언제나 ‘예스(Yes)!’ ‘아멘!’이었습니다. 그는 결국 다시 걷고 설교까지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부정적인 말과 생각의 홍수 속에 사는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룩한 예스’입니다.
권병훈 목사(상계감리교회)
[겨자씨] 거룩한 예스(Yes)
입력 2014-08-15 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