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철 손양원 문준경 유관순 등 기독교 순교자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한 권순도 감독이 ‘독도의용수비대’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독도의 영웅’을 제작 중이다.
일본은 6·25전쟁 혼란을 틈타 독도를 강탈할 속셈이었다. 하지만 이를 좌시하지 않았던 울릉도 주민들은 10여명씩 교대로 독도에 주둔하며 독도를 지켰다. 전쟁터에서 부상해 돌아온 홍순칠 대장을 중심으로 모인 젊은이들은 사재를 털어 소총 몇 정, 기관총과 조준대 없는 81㎜ 박격포로 무장하고, 일본 무장 순시선을 비롯한 함정들의 접근을 5차례나 저지하며 3년8개월 동안 독도를 지켰다(사진).
권 감독은 “2005년 독도의용수비대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접한 뒤 언젠간 작품으로 만들 계획이었다”면서 “일본의 우경화와 독도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는 것에 문제의식을 갖고 영화 제작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 감독은 당시 수비대원으로 활동했던 생존인물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곧 독도 현지 촬영에 들어갈 작정이다. 최초 시사회는 내년 2월 22일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로 정한 날 진행할 예정이다(070-8880-5167).
독도의용수비대 활약 그린 영화 ‘독도의 영웅’ 만든다
입력 2014-08-16 0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