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 14경기 연속 선발승 세계新

입력 2014-08-14 04:39
프로야구 4위 싸움이 또다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불안한 4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넥센 히어로즈에게 5대 8로 패배하며 5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최근 4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KIA 타이거즈는 NC 다이노스에 4대 3으로 졌고, LG 트윈스는 SK 와이번스에게 5대 8로 졌다.

이로써 4위 롯데와 5위에 오른 두산 베어스의 승차는 1경기이며, 6위로 떨어진 LG와 두산의 승차는 0.5경기로 바뀌었다. 그리고 7위 KIA는 LG에 0.5경기 차이며, 이날 승리한 8위 SK는 KIA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4위부터 8위까지 3경기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13일 현재 1∼3위에 올라 있는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 그리고 NC 다이노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거의 확정적이다. 3위 NC와 4위 롯데의 격차는 9.5경기로 롯데와 꼴찌인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인 6경기보다 더 벌어져 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올 시즌 4위 팀은 역대 최저 승률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5위 롯데가 44승1무50패로 승률이 5할이 채 안되는 0.468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4할대 승률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은 총 5팀이 있었다. 1989년 삼성(승률 0.496), 91년 롯데(승률 0.496), 98년 OB 베어스(승률 0.496), 2001년 한화(승률 0.473), 2009년 롯데(승률 0.496)가 그 주인공이다.

한편 넥센의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사진)은 이날 세계 최초로 14경기 연속 선발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14경기 연속 선발승은 193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웨스 퍼렐이 세운 13경기 연속 선발승을 넘어선 대기록이다. 밴헤켄은 롯데와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8피안타 2볼넷 9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과 불펜진의 호투로 팀이 이긴 덕분에 행운의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밴헤켄은 시즌 17승(4패)을 따내면서 다승 부문 선두를 지켰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