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계속 하락했던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달 반등했다. 제조업, 도·소매업 업종 취업자 증가세가 고용률 상승을 이끌었다.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는 전반적인 경기 개선은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13일 ‘7월 고용동향’을 내놓으며 지난달 취업자 수가 2579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만5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64만9000명을 기록한 이후 6월까지 감소하던 증가폭이 반등한 것이다. 15∼64세 고용률은 66.0%로 전년 동월 대비 0.9% 포인트 늘어났다.
제조업 분야 취업자가 19만1000명 늘어나 고용률 상승에 도움이 됐다. 숙박 및 음식점업(14만2000명)과 도매 및 소매업(13만4000명) 등에서도 신규 취업자가 늘었다.
고용시장의 회복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취업자는 늘었지만 ‘질 좋은 일자리’ 증가폭은 하락했다. 상용직은 지난 2월 전년 동월 대비 63만명 증가했지만 지난달에는 증가폭이 35만명으로 떨어졌다. 반면 임시직은 같은 기간 9만9000명에서 23만500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고용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도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심리를 낮추는 원인이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취업자수 50만5000명 늘어
입력 2014-08-14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