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원 이하 소액물품 해외 직구 2015년부터 세금 안낸다

입력 2014-08-14 02:08
내년부터 15만원 이하의 향수와 로열젤리 등을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면 개별소비세와 농어촌특별세, 교육세 등 모든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기획재정부는 국내 거주자가 15만원 이하 소액물품을 자가 사용을 위해 수입할 경우 개별소비세를 면제해주는 내용의 세법개정안을 9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방향용 화장품(향수)과 녹용, 로열젤리 등 소액물품에 대한 개별소비세 7%가 면제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15만원 이하의 자가 사용 소액물품 수입 시 관세와 부가가치세는 이미 면제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개별소비세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 면제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향수 등 해당 물품은 개별소비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부가세 성격의 농어촌특별세와 교육세 면제 혜택도 함께 받게 됐다. 지금까지는 해당 물품들을 해외에서 사서 들여오면 개별소비세뿐 아니라 개별소비세의 각각 10%와 30%에 해당하는 농어촌특별세와 교육세도 함께 내야 했다.

예를 들어 13만원짜리 향수를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경우 지금은 개별소비세(7%) 9100원과 농특세(개별소비세의 10%) 910원, 교육세(개별소비세의 30%) 2730원 등 1만2740원의 세금을 내야 했지만 내년부터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관세법상 ‘반복 또는 분할해 수입되는 물품’은 관세가 매겨지기 때문에 물품의 총 가격이 15만원 이하여도 개수가 2개 이상이면 세금을 내야 한다. 가령 병당 5만원짜리 향수 2병을 사서 총 10만원어치를 구매하면 과세 대상이 된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