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택 거래량 2013년比 94% ↑

입력 2014-08-14 03:45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주택매매 거래가 눈에 띄게 늘었고 전국 주요 아파트단지의 실거래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최경환 경제팀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가 시장의 심리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7만6850건으로 지난해 7월(3만9608건)보다 94.0% 늘었고 전달과 비교해도 5.1% 증가했다. 특히 서울 강남3구는 전년 동월 대비 204.6%, 전월 대비로는 10.8%나 늘었다.

실거래가를 보면 강남 대치 은마아파트 84.43㎡(6층)는 9억5000만원에서 9억6000만원으로, 서울 송파 가락 시영1아파트 40.09㎡(1층)는 4억8500만원에서 4억9850만원으로 값이 뛰었다. 경기도 분당 수내 푸른마을아파트 84.72㎡(1층)는 4억8600만원에서 5억원으로, 부산 연제 연산동 현대홈타운아파트 84.98㎡(19층)는 2억1000만원에서 2억2700만원으로 거래가가 올랐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의 7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기준)은 532조2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8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조원 확대된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거래량이 소폭 증가한 데다 은행들의 고정금리형 대출상품 판촉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