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포프모빌’(교황의 차량)로 선택된 기아자동차 ‘쏘울’(사진)이 이를 계기로 판매를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교황은 14∼18일 방한 기간 중 준중형 박스카인 ‘쏘울’을 이용한다. 가장 작은 급의 한국 차를 타고 싶다는 교황의 뜻에 따라 선택된 차량이다. 교황이 어느 이동경로에서 쏘울을 탈지는 보안상 알려지지 않았다. 지방 방문 시에는 헬기를 이용하므로 자동차를 타는 시간은 길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교황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쏠리게 될 시선을 생각하면 제작사인 기아차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홍보 기회다
기아차는 교황이 쏘울을 탄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지 않고 있으나 판매 증가에 대한 기대는 숨기지 않고 있다. 쏘울을 탄 교황의 모습이 보도사진과 영상을 통해 전 세계에 전해지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차의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쏘울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더 많은 차다. 지난달에는 미국에서 출시 5년4개월 만에 누적 5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교황의 차’ 특수… 기대 부푼 기아차
입력 2014-08-14 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