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파주’ 초대형 프로젝트 급물살

입력 2014-08-14 03:37

세계적인 창조경제도시의 모델인 두바이 스마트시티의 한국판인 ‘스마트시티 파주’ 조성사업이 가시화됐다.

스마트시티 파주 주관사인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는 13일 “두바이 국영기업인 ‘스마트시티 두바이’의 최고경영진들이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해 다음 달 11일 방한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2년 사업부지 선정 이후 다소 더디게 진행되던 스마트시티 파주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스마트시티 파주는 경의선 파주역 앞 일대에 첨단산업, 미디어산업, 대학 등이 결집된 미래형 지식클러스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일자리 70여만개 창출 효과 등이 기대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2003년 조성된 두바이 스마트시티는 약 400만㎡에 마이크로소프트, IBM, 캐논, CNN, 미시간주립대, 로체스터공대 등 3000여개의 첨단기업과 언론사, 교육기관들이 입주해 있다.

경기도 파주시는 주한미군공여지법의 적용을 받아 이 일대 330만여㎡에 대해 2012년 안전행정부로부터 발전종합계획 승인을 받아놓았다.

세계적인 성공작으로 인정받는 두바이 스마트시티는 몰타(2009년)와 인도 코치(2013년)에서 공사를 시작한데 이어 동아시아 거점으로서 파주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8개국의 도시들로부터 유치 요청을 받고 여러 조건을 따지던 중 파주를 ‘제4의 스마트시티 후보지’로 찍은 것이다.

두바이 측은 스마트시티 파주도 토지매입과 건설 등 투자에서부터 입주기업 유치 및 관리까지 모두 책임지는 ‘턴키방식’으로 진행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한 다음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2016년 초 착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파주 조성계획이 확정되면 경기도와 파주시가 꿈꾸는 ‘파주프로젝트’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파주프로젝트는 이 일대를 관광과 레저, 교육, 주거, 문화, 지식산업단지가 결합된 명실상부한 자립형 복합신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유치 및 파주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경기도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파주=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