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체육의 산실인 충북체육고등학교가 진천군 문백면 도하리에 새 둥지를 튼다. 1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충북체육고등학교는 오는 22∼24일 진천 신축 교사로 이사, 본격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이 592억원을 들여 이 일대 29만1000여㎡에 마련한 충북체고는 체육관, 기숙사, 종합운동장, 보조훈련장, 전천후 연습장, 야구장을 갖추고 있다. 현재의 충북체고(1991년 개교)는 시설이 낡고 비좁은 데다 훈련장마저 없어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학교에는 육상, 양궁 등 17개 종목의 선수 258명이 다니고 있다. 남자 양궁 국가대표로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임동현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2관왕에 오른 김우진이 이 학교 출신이다.
도교육청은 현재의 충북체고를 특수학교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수학교 운영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치원·초등학교 과정 또는 고등학교·전공과정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전하는 충북체고의 인근에는 진천선수촌이 있어 국가대표 선수와 합동 훈련이 가능해졌다”며 “도내 엘리트 선수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충북체고, 진천군에 ‘새 둥지’… 엘리트 체육 산실 역할 기대
입력 2014-08-14 0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