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위 싸움이 또다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4위 롯데 자이언츠와 5위 LG 트윈스가 각각 3연패로 부진한 사이 7위 KIA 타이거즈가 4연승을 하면서 다시 간격이 좁혀졌기 때문이다. 롯데와 LG의 승차는 1.5경기이며 6위 두산 베어스는 LG와의 승차가 아예 0이다. 그리고 KIA는 두산에 0.5경기차로 바짝 달라붙어 있다. 4위부터 7위까지 2경기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12일 현재 1∼3위에 올라 있는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 그리고 NC 다이노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거의 확정적이다. 3위 NC와 4위 롯데의 격차는 8.5경기로 롯데와 꼴찌인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인 6.5경기보다 더 벌어져 있다. 즉 8위 SK 와이번스와 꼴찌 한화도 중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연승을 거두면 4위권 싸움에 충분히 뛰어들 수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올 시즌 4위 팀은 역대 최저 승률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5위 롯데가 44승1무49패로 승률이 5할이 채 안되는 0.47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4할대 승률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은 총 5팀이 있었다. 1989년 삼성(승률 0.496), 91년 롯데(승률 0.496), 98년 OB 베어스(승률 0.496), 2001년 한화(승률 0.473), 2009년 롯데(승률 0.496)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롯데는 2001년 한화와 승률이 같지만 앞으로 더 내려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재 팀별로 치른 경기가 90∼97경기 가량임을 감안하면 적어도 4위는 100경기를 넘어서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4할대의 승률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모두 탈락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가을야구 마지막 자리 싸움 대혼전
입력 2014-08-14 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