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남자’ 자격 박탈… 김원중 아이스하기 국가대표 자격 상실

입력 2014-08-14 02:20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 소속으로 국가대표팀 합숙 훈련 도중 숙소를 무단이탈한 김원중(30·사진)의 국가대표 자격이 무기한 박탈됐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13일 “이사회를 소집해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 소속 김원중 병장, 이용준(29) 병장, 이돈구(27) 상병에 대한 중징계를 확정했다”며 “국가대표 선수자격을 박탈하고, 추가적으로 향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대상에서 무기한 제외된다”고 밝혔다.

김연아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김원중 등은 경기도 고양시에서 지난 6월 27일 밤 자가용 차량을 몰고 숙소를 이탈해 태국전통마사지를 받은 뒤 복귀하다 음주운전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이를 은폐한 사실이 국방부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협회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주력 선수인 이들을 제외할 경우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전력 손실이 크지만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에서 중징계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전역하는 김원중 병장과 이용준 병장은 실업팀으로 복귀하더라도 9월 개막하는 2014∼201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48경기 가운데 35경기와 종합선수권대회 등에 출전할 수 없다. 2014∼2015 시즌의 3분의 2 이상 경기 출전 금지에 해당된다. 협회는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어 변선욱 대표팀 감독도 면직시켰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