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수입’ 세계 4번째

입력 2014-08-14 03:07

‘피겨 여왕’ 김연아(24·사진)가 지난 1년간 전 세계 여성 스포츠 스타 가운데 4번째로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13일(한국시간)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각 종목 여성 스포츠 스타들의 상금, 광고 출연 등 수입을 집계해 순위를 공개했다. 김연아의 수입은 전체 4위에 해당하는 1630만 달러(167억4300만원)로 추정됐다. 포브스는 이 가운데 30만 달러만 상금이고, 나머지 1600만 달러는 광고 출연 등으로 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연아는 지난해 이 순위에서 6위에 오른 바 있다.

포브스는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김연아는 지금도 한국의 광고 스타이자 가장 인기 있는 셀러브리티(유명인사) 중 한 명”이라면서 “SK텔레콤 등 12개 회사와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소치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딸 만하다고 느꼈지만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1∼3위는 모두 테니스 선수의 몫이었다. 러시아의 미녀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7)가 2440만 달러(250억6000만원)로 1위를 차지했다. 상금이 240만 달러이고 광고 수입이 2200만 달러였다. 샤라포바는 이 순위에서 2005년부터 10년 연속 1위를 지켰다.

2위는 중국의 리나(2360만 달러), 3위는 미국의 서리나 윌리엄스(2200만 달러)였다. 김연아에 이은 5위는 미국의 카레이서인 대니카 패트릭(1500만 달러)이었다. 6∼9위는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1110만 달러), 캐럴라인 보즈니아키(스웨덴·1080만 달러),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680만 달러),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640만 달러)로 10위 내에 7명이 테니스 선수였다.

미국의 골퍼 폴라 크리머는 10위(550만 달러)에 자리해 골프 선수로는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