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VS 신지애 진짜 상금여왕은?

입력 2014-08-14 03:58

오랜만에 호적수가 만났다. ‘파이널 퀸’ 신지애(26)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신성’ 김효주(19)다.

이들은 14일부터 나흘간 강원 홍천군 힐드로사이CC(파72·6766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넵스마스터피스(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올해 KLPGA 투어 3승을 거둔 김효주는 시즌 절반을 뛰고도 이미 7억7468만원을 획득, 2008년 신지애의 최다상금 7억6518만원을 넘어 10억원을 향해가고 있다. 이제 막 한국무대를 석권한 김효주로서는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신지애의 작은 한국 기록 하나를 넘었을 뿐이다. KLPGA 투어 20승, 미국 LPGA 투어 11승에 빛나는 신지애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김효주(KLPGA 투어 5승)의 갈 길이 멀다.

올 시즌 미국 투어를 접고 일본 투어에 전념하고 있는 신지애는 2011년 9월 한화금융클래식 이후 3년 만에 국내 투어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주 일본 메이지컵에서 시즌 2승째를 수확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본 상금랭킹도 5위(5055만엔)에 올라있다.

두 선수 모두 정교한 샷으로 승부를 건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다만 신지애의 경우 일본투어 퍼팅순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여전히 퍼팅이 예술이다. 홀당 평균 퍼팅 수가 1.7679개다.

이에 비해 김효주는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57.56야드로 신지애보다 20야드 정도 더 나간다. 페어웨이 적중률(88.67%)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정교하다. 대회장 전장이 6766야드로 긴 편이어서 김효주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듯 하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