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성자의 귀한 몸’ 216장(통 35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13절
말씀 : 오늘 주신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소금이 자신을 녹여 음식의 맛을 내고 음식이 상하는 것을 막듯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세상을 살맛나게, 세상을 썩지 않게 만들라는 것입니다.
녹는다는 것은 자신의 자리와 위치와 모습을 버리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타인의 행복을 위해 자기를 버리라는 것입니다. 소금이 된다는 것은 철저하게 자신을 감추는 것입니다. 모든 명예와 영광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 덕을 보아 성공하기를 원했고 잘살기 바랐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세상의 소금이 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비단 제자들뿐 아니라 이 세상 사람들 가운데 이러한 삶을 원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사람은 누구나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할 때에 기본적으로 자신의 유익을 염두에 둡니다. 자신에게 유익한지를 따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소금이 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그 이유는 예수님이 소금처럼 자기를 희생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과 함께 천지를 만드신 창조주이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의 영광을 구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모든 순간에 성부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셨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기꺼이 자신을 버리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제자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깊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제사장들에게 고난당할 것을 말하자 제자들은 반대합니다. 이때도 예수님은 단호하게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가시고자 하는 길을 정확하게 가르쳐 주셨고 제자들이 그 길을 따라올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하여 마침표를 찍으셨습니다.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 15:13)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친구를 위하여 기꺼이 자기를 버리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제자들을 향해 엄청난 신뢰를 보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소금처럼 녹을 수 있습니까? 첫째는 자신의 유익을 목표로 삼지 않아야 합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요 3:30)의 말씀처럼 세례요한은 흥하는 기쁨이 아니라 쇠하는 기쁨을 선택하겠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오직 하나님의 나라를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생명의 주권이 그분에게로 넘어갔기 때문에 더 이상 살고 죽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나를 통해 오직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갈 때에는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소금과 같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녹고 헌신하며 살아갈 때 우리 삶 속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기도 : 세상의 소금이 되라고 하신 예수님!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소금과 같은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대훈 목사(서문성결교회)
[가정예배 365-8월 14일] 헌신하며 살아갈 때
입력 2014-08-14 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