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인근 앞바다에서 선원 11명을 태운 어선이 예인선에 걸려 침몰해 6명이 숨졌다.
12일 오후 4시32분쯤 거제시 남부면 갈곶도(해금강) 남쪽 약 1.1㎞ 해상에서 경남 창원 선적 59t급 꽃게 통발 어선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11명 가운데 6명이 숨졌다. 구조된 5명 중 1명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4명은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는 통영해경 경비함정, 헬기, 122구조대, 민간 구조대, 해군 등이 동원됐다.
통영해경은 이 어선이 현장을 지나던 부산 선적 278t급 예인선과 5102t급 바지선을 연결한 예인줄에 걸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후 해상 전문가들 사이에서 어선이 안전 문제를 소홀히 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고 당시 어선은 부산에서 거제 방향으로 운항하고 있었다. 바지선은 무게가 490t인 선박 블록 5개를 싣고 예인선과 함께 거제 옥포항을 출발, 중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어선이 전복돼 침몰하는 모습은 세월호가 침몰하던 것과 유사했다.
거제=이영재 기자
거제서 어선 전복 6명 숨져
입력 2014-08-13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