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라오스로 향하던 여성 탈북자 11명이 12일 윈난성 쿤밍 지역에서 중국 변방부대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중국인 안내자가 운전하는 소형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오전 7시50분쯤 라오스 국경 근처에서 불심검문에 걸려 전원 체포됐으며 쿤밍으로 이송됐다. 20, 30대 여성이 대부분이고 4세 여아 1명과 중년 여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중국에 이들이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장 북한으로 송환될 가능성은 적고 당분간은 중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말 중국 산둥성 칭다오와 쿤밍 지역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탈북자 27명은 북·중 국경지역인 투먼변방부대 수용소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동남아로 가려면 국경도시 쿤밍을 거쳐야 하는데 지난 3월 쿤밍에서 칼부림 테러가 발생한 후 중국 공안이 증강되고 불심검문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여성 탈북자 11명 중국 쿤밍서 체포
입력 2014-08-13 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