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외국인 순매수 선회… 2040선 회복

입력 2014-08-13 00:24

코스피지수가 소폭 올라 2040선을 회복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0포인트(0.10%) 오른 2041.47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정부의 서비스산업 투자 활성화 대책 기대감에 지수가 2050선을 넘었으나 이후 상승폭이 줄었다. 시장이 이번 대책을 단기적으로 경기를 띄울 호재라기보다 중장기적으로 시행 경과를 지켜봐야 할 재료로 여긴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 결정을 앞둔 투자자들의 관망세와 팬택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도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외국인투자자는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정부가 시장의 역동성을 높이고자 현재 ±15%인 주식시장 가격제한폭을 ±30%로 확대한다는 소식에 증권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NH농협증권(5.19%) 미래에셋증권(4.59%) 우리투자증권(4.37%) KTB투자증권(4.23%) 대우증권(4.11%) 동양증권(3.39%) 키움증권(3.34%) 등이 대거 올랐다. 현대증권 이태경 연구원은 “주식시장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 그동안 내리막길을 걸었던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업황이 바닥을 칠 것”이라며 “브로커리지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고 있는 증권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황 개선 가능성이 부각된 조선업종도 반등했다. 대우조선해양이 2.07% 오르고 삼성중공업이 2.05%, 현대중공업은 1.77%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0.54포인트(0.10%) 떨어진 545.76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 대외 리스크 완화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데 따라 1030원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9원 내린 1026.4원에 마감했다.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미국과 세계 경제 회복세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한 것이 연준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약화시켜 미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