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효과?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 두 달 새 4조 늘어

입력 2014-08-13 00:26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정된 뒤 2개월간 서울 지역 아파트 시가총액이 4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는 첫 주 시세 기준 이달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631조3389억원으로 최 장관 내정 직전인 지난 6월 627조3488억원보다 3조9901억원(0.6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최 장관이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등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동안 서울의 상당수 아파트 시세가 올랐다는 얘기다.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서초다. 이 지역 아파트 시가총액은 67조2837억원으로 2개월간 1조2622억원(1.91%) 늘었다. 이어 강남이 9897억원(1.03%) 늘어난 97조4823억원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73조2844억원에서 73조4865억원으로 2021억원 오른 송파까지 포함하면 강남 3구의 시가총액 증가액(2조4540억원)이 서울 전체 증가액의 61.5%를 차지한다.

노원(2741억원) 종로(2327억원) 양천(2064억원) 등도 2000억원 이상 늘었다. 특히 4조6047억원에서 4조8374억원으로 늘어난 종로의 시가총액은 서울에서 가장 큰 폭(5.05%)으로 뛰었다.

반면 은평(-1260억원) 관악(-925억원) 동대문(-828억원) 강동(-746억원) 서대문(-596억원) 성북(-588억원) 구로(-523억원) 등 14개 구는 시가총액이 빠졌다.

아파트 유형별 시가총액은 일반 아파트가 555조1114억원으로 3조2346억원 늘었고, 재건축 아파트는 76조2275억원으로 7555억원 증가했다.

재건축 아파트 중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불어난 곳은 서초 반포동 주공1단지로 2696억원 늘어난 5조8385억원을 기록했다. 일반 아파트 중에선 송파 잠실동 잠실엘스의 시가총액(5조3421억원)이 가장 많은 1037억원 늘었다. 서울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단지는 송파 신천동 파크리오(5조9223억원)였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