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28사단… 관심병사 2명 휴가나와 동반자살

입력 2014-08-13 00:46
윤모(20) 일병 폭행사망 사건이 발생한 육군 28사단의 관심병사 2명이 휴가를 나와 동반 자살했다. 한 명의 메모에서 같은 내무반 소속 병사 1명을 ‘죽이고 싶다’는 글이 발견돼 가혹행위 가능성도 제기된다.

육군은 12일 “같은 중대에서 근무하는 입대 동기 이○○(23) 상병과 이△△(21) 상병이 11일 오후 10시24분쯤 서울 동작구의 이○○ 상병의 21층 아파트 베란다 천장에 설치된 빨래건조대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본부중대에서 근무해 왔고 윤 일병과는 연대가 다르다. 사건 당일은 이○○ 상병의 복귀 예정일이었지만 부대에 도착하지 않자 헌병대가 소재 파악에 나섰다. 그의 누나가 헌병대의 미복귀 전화를 받은 뒤 집에서 동생의 시신을 발견했다.

군은 “이○○ 상병이 B급, 이△△ 상병은 A급 관심병사였다”고 설명했다. 두 병사 모두 군 당국의 인성검사에서 자살이 예측됐지만 군은 막지 못했다. 때문에 관심병사 관리에 또다시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오후 2시23분쯤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 3군사령부 직할부대 사격장에서 실탄을 지급받은 윤모(21) 일병이 머리에 관통상을 입고 숨졌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