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서경덕 교수, ‘아베의 잘못’ 동영상 만들어 공개

입력 2014-08-13 00:08

배우 조재현(49·사진 왼쪽)이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40)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고노 담화를 부정하는 일본 아베 정부의 잘못을 알리는 동영상을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해 공개했다.

12일 서 교수에 따르면 조재현은 광복절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4분30초 분량의 영상을 만들어 전 세계에 배포했다. 고노 담화는 일본이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했던 최초의 사례로, 지난 1993년 발표됐다.

영상에는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 내용과 함께 일본군이 위안소를 설치·운영했고 여성을 강제 동원해 성노예로 삼았다는 사실을 인정한 바 있지만 뒤늦게 피해자 증언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는 내용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조재현은 해설자로 등장해 상황을 설명한다. 두 사람은 영상을 미국 상·하원의원 전원에게 이메일로 전송했고 조만간 유엔에 속한 전 세계 모든 국가 대사에게도 보낼 예정이다.

재능기부 형식으로 제작에 참여한 조재현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출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지속적인 국제사회 홍보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