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교 수장들 일제히 “교황 방한 환영”

입력 2014-08-12 00:52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국내 주요 종교 수장들이 11일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이 땅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고 남북 간 화해의 문이 활짝 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김 총무는 “우리 사회 종교 간 화합과 사랑이 증진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도 “평화의 메시지와 기도가 한반도는 물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고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은 “교황께서 보여주었던 실천의 모습이 방한을 통해 종교인, 비종교인의 울타리를 넘어 대화와 협력으로 희망을 전하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고, 천도교 박남수 교령은 “교황님의 방문에 즈음하여 이 땅에 생명 살림과 모심의 마음과 기운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기원한다”고 희망했다.

서정기 성균관장은 “1994년 교황청에서 한국의 전통제사가 우상숭배가 아닌 조상추모 의식임을 공인해 준 것에 대해 유림의 수장으로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은 “냉전의 마지막 산물인 한국의 분단현실을 관찰하시고 넓으신 은혜가 7000만 우리 민족 가슴마다 화해의 물결이 싹트게 해 주시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