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차 콧노래

입력 2014-08-12 00:10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팔린 수입 승용차 가운데 유럽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 80%를 넘어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올해 1∼6월 국내에서 새로 등록된 수입차 9만4263대 중 유럽차가 7만6491대로 81.1%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4.0% 포인트 높아졌으며 유럽차의 반기 점유율로는 사상 최고치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유럽차 점유율은 일본차가 한창 인기를 끌던 2008년 53.1%까지 떨어졌었다. 이후 일본차와 미국차의 인기가 식으면서 유럽차 점유율이 2009년 62.0%, 2010년 65.4%, 2011년 74.1%, 2012년 74.3%, 지난해 78.5% 등 빠르게 상승세를 탔다.

올해 상반기 유럽차 중 BMW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71.1%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0% 증가한 6만733대가 팔렸다.

이어 랜드로버 재규어 등 영국차가 5665대를 팔아 점유율 10.6%를 차지했다. 시트로엥 푸조 등 프랑스차는 1.0% 늘어난 1542대로 1.6%를, 볼보 등 스웨덴차는 40.0% 증가한 1296대로 1.4%를 기록했다. 점유율 1.0%(955대)를 기록한 피아트 등 이탈리아차는 판매량이 적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427.6% 급증했다.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 상위 10위는 BMW 520d,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벤츠 E220 CDI, 폭스바겐 2.0 TDI, 아우디 A6 3.0 TDI 콰트로, 아우디 A6 2.0 TDI,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 렉서스 ES300h, BMW 320d, 벤츠 E250 CDI 4매틱 등 독일 디젤 차량이 휩쓸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