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 자치구 25곳 중 7곳의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가격이 기존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서울의 주택 전세가격은 가파르게 올라 매매가격과의 격차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부동산114는 지난달 말 기준 서울 면적별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중구 등 비강남권 자치구 7곳의 전용 60㎡ 이하 아파트 시세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11일 전했다.
특히 중구는 3.3㎡당 평균 가격이 지난해보다 1.52% 오른 1606만원을 기록하며 올해 처음 1600만원선을 넘겼다. 종로는 1343만원으로 직전 최고가인 2011년의 1323만원보다 1.51% 높았고, 성동은 1580만원으로 지난해의 1559만원보다 1.35% 상승했다.
동작은 2011년의 1443만원보다 1.32% 오른 1462만원, 은평은 지난해의 1195만원보다 0.84% 오른 1205만원으로 조사됐다. 서대문(1213만원)과 동대문(1243만원)도 각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의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은 실수요자 위주로 바뀐 주택 거래시장 분위기를 반영한다.
서울 전체의 전용 60㎡ 이하 아파트 가격은 3.3㎡당 평균 1455만원으로 기존 최고가인 2009년 1564만원의 93%까지 회복했다. 중형(전용 60∼85㎡)과 중대형(전용 85㎡ 초과)은 각각 기존 최고가의 약 91%(1505만원)와 83%(1886만원)를 회복했다. 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얘기다.
올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7곳 중 종로를 제외한 6곳은 전용 60㎡ 이하의 3.3㎡당 가격이 60∼85㎡를 넘어서는 역전 현상을 보였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과 송파도 60㎡ 이하 시세가 60∼85㎡ 중형보다 높았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중형보다 비싼 소형아파트
입력 2014-08-12 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