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3곳 중 2곳 카드결제 거부… “수수료 부담스럽다” 기피

입력 2014-08-12 00:11
국내 대학교 3곳 중 2곳은 여전히 등록금 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한양대 등을 비롯한 서울 소재 대학들의 카드 결제 거부 실태는 더 심했다.

11일 삼성 신한 NH농협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SK 등 8개 주요 카드사 현황을 집계한 결과 올해 2학기 등록금을 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대학은 138곳이다. 전국 대학 423곳(대학알리미 공시대상 기준)의 32.6%에 불과하다.

특히 등록금 결제를 신용카드로 받는 대학 상당수가 지방대나 국립대에 편중돼 있었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 중에는 국립대인 서울대가 3종류 카드 결제, 서울교대가 2종류 카드 결제가 가능하며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이화여대 등은 카드 1개로만 등록금을 낼 수 있다. 고려대 한양대는 아예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하다.

대학들은 2.5% 수준의 카드 수수료가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다. 대학생 1명이 400만원 수준 등록금을 낼 경우 카드사에 줘야 할 수수료 10만원을 낼 수 없다는 것이다.교육 당국은 아예 대학 등록금에 대한 카드 수수료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