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해외 악재 완화… 5거래일 만에 반등

입력 2014-08-12 00:38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해외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부 완화된 데 따른 결과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3거래일째 순매도에 나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7포인트(0.41%) 오른 2039.3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7.08포인트(0.84%) 오른 2048.18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지속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돼 204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의 러시아군 훈련이 종료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72시간 휴전이 발효되는 등 대외 악재가 다소 완화된 것이 지수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금요일 지수 하락을 주도했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상승 전환을 주도했다. 삼성전자가 1.60%, 현대차 1.09%, SK하이닉스 1.81%, 포스코가 1.25% 올랐다. 은행과 증권업종도 각각 3.42%, 2.34% 오르며 최근의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2.06포인트(0.38%) 오른 546.30을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2원 내린 1030.3원으로 마감했다.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증권가에선 금리 인하 효과에 대한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면 국내 증시 할인율이 0.3% 포인트 낮아질 것”이라며 “할인율 변화를 통해 코스피 상승폭을 추정해 보면 67포인트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에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코스피 목표치는 2100 부근이며, 추가 인하 신호와 기대가 반영된다면 2차 목표치는 2170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이대상 연구원은 “국내 자금은 2008년 12월을 기점으로 주식형에서 채권형으로 이동하고 있으나 최근엔 국내 자본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상황이어서 기준금리 인하가 채권형 펀드에서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이동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