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결제 오작동 방지 장치 개발 부산시 문원수 주무관…市, 특허 출원

입력 2014-08-12 00:57

부산시 공무원이 유료도로 하이패스 요금징수 오작동 방지장치인 ‘쉴드박스(Shield Box)’를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부산시 건설정책과에 근무하는 문원수(39·지방행정주사보·사진) 주무관.

2012년부터 광안대로 관리운영업무를 맡고 있는 문 주무관은 광안대로 하이패스의 오작동이 잦아지자 지난 1월 현장점검에 나섰다. 그 결과 놀랍게도 광안대로 하이패스차로와 인접한 일반도로를 이용한 하이패스단말기 부착 차량에 통행료가 징수돼 광안대로를 이용하지 않아도 통행료가 자동 결제되는 오작동을 발견했다.

문 주무관은 실험과 연구를 수개월간 거듭한 끝에 하이패스 오작동 방지장치인 쉴드박스 발명에 성공했다. 쉴드박스는 하이패스차로 안테나에 씌워 인근 일반차로로 전파가 침범하는 것을 막는 특수소재의 작은 상자다.

시는 지난달 문 주무관의 발명품에 대한 직무발명 인정 여부를 심사했다. 위원회는 국내에 하이패스 전파의 일반차로 송수신 방지와 관련한 상용 기술이 없다는 점을 인정해 특허출원하기로 결정했다.

문 주무관은 “시민불편 해소와 요금징수의 행정신뢰성 회복, 전파차단벽 설치비용 절감 및 특허수입 등 1석3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