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아진 지갑·여름 추석 탓… 1만∼3만원대 추석선물 인기

입력 2014-08-12 00:40
불황과 여름 추석의 영향 등으로 비교적 저렴한 1만∼3만원대 추석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순위를 집계한 결과 동서식품의 ‘맥심커피세트 84호’(1만8800원)가 매출 비중 17.7%로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2위는 같은 회사의 ‘맥심카누커피세트 3호’(1만6900원)로 두 제품의 매출 비중만 34.9%에 달했다.

이어 CJ제일제당의 ‘스팸복합 1호’(3만800원), 대상의 ‘청정원 H1호’(3만4800원) 등 1위부터 10위까지 제품이 모두 1만∼3만원대 가공식품 및 생활용품 세트였다. 반면 높은 기온 등으로 인해 대표적인 추석 선물인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은 한 제품도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롯데마트 역시 10위권 내 제품 대부분이 저렴한 가격대였으나 비교적 비싼 제품도 눈에 띄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7일까지 롯데마트에서 예약 판매된 선물세트 중 매출이 가장 높은 제품은 동원F&B의 ‘동원 10호’(4만3800원)였다. 반면 매출 3위를 기록한 ‘헬스원 황작수’(5만9000원), 10위에 오른 ‘친환경 사과와 배’(6만9000원) 등 가격이 다소 높은 제품도 있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