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폭풍은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그런 폭풍이 계속되면 평안은 깨지게 된다. 이 책은 저자의 진심 어린 고백에서 나왔다. 주의력결핍장애로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지내던 저자는 오랫동안 절필하면서 인생의 곤고한 날을 보낸다. 작가 인생이 끝났다고 확신하는 순간, 놀랍게도 삶의 반전이 일어난다.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하나님의 평안을 맛본 것이다. 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가난한 모녀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다시 글쓰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저자는 행복해한다.
‘영혼의 창’ ‘묵상하는 삶’ 등을 쓴 저자는 영혼의 작가로 불린다. 그는 성경과 자신의 이야기를 씨줄과 날줄 삼아 인생의 폭풍 속에서 힘과 용기를 찾아가는 길을 책에 담았다. 먼저 ‘관점을 바꾸라’고 제안한다.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던 폭풍에서 하나님이 함께하셨던 그 순간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다시 역사하실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내려놓는 기도’를 해야 한다. 폭풍 속에서는 감정이 메마르고 기도마저 멈추기 쉽다. 그런데 숨이 막힐 것 같은 마지막 순간에 붙잡을 수 있는 건 기도뿐이다. 폭풍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철저히 순종하겠다는 내려놓음의 기도를 배우게 된다. 이때 믿음은 한 단계 성장한다.
“마지막에 이르면 예수님은 우리를 받아 주신다. 침묵. 한숨. 무거운 마음을 도저히 하늘로 올릴 수 없을 때 성령이 도우신다. 그분이 대신 올리고 신음하고 짐을 지신다.”(39쪽) 폭풍 속에서 내면의 평안을 가지는 것이야말로 하나님 허락하신 최고의 기적이다.
노희경 기자
예기치 않은 인생의 폭풍 속 힘과 용기 찾아가는 길 담아
입력 2014-08-13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