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나이 듦과 은퇴를 두려워하거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주 안에서 새로운 비전을 찾고 그 길을 향해 나아갑니다. 노후를 주님께 맡길 뿐 돈과 권력에 기대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신앙 인격이 위대한 일을 해냅니다. 이렇듯 남다르게 나이 들고 은퇴를 맞이하는 크리스천과 이들이 모인 교회는 고령화의 몸살을 앓는 한국 사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25쪽)
한국은퇴설계연구소 대표인 저자는 성경 속 인물 갈렙에서 아름다운 노년의 ‘얼굴’을 발견한다. 갈렙은 그리스도인에게 나이 듦과 은퇴의 길을 제시하는 가장 좋은 모델이다. 갈렙은 뒤로 물러나 쉴 수 있는 나이에 담대한 비전을 품었고 새로운 꿈을 꿨다. 두려움 없이 나아갔다. 갈렙이 그럴 수 있었던 건 반석 같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고, 철저히 순종했다. 하나님과 동행하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도 알았다.
어찌보면 그리스도인의 나이 드는 과정은 출애굽 여정과 비슷하다. 그 길에는 힘겨운 고비가 도사린다. 불평과 원망을 내뱉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갈렙처럼 기쁘게 순종하는 이도 있다. 갈렙은 믿음을 품고 40년 광야의 고초를 이긴 후 가나안에 입성했다. 그러나 안락한 길을 택하지 않는다. 크고 견고한 성, 거인의 후손들이 막아서고 있는 헤브론 산지를 원했다. 85세 노년에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담대히 비전을 선포했다. 저자는 나이 듦을 준비하고 은퇴설계를 하는 실무의 첫 단계로 “나이 듦의 꿈을 확인할 것”을 조언한다.
노희경 기자
나이듦과 은퇴 두려워 말고 당신의 노후, 주님께 의탁하세요
입력 2014-08-13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