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소형 여객기 추락 39명 사망

입력 2014-08-11 04:02
이란 수도 테헤란의 메흐라마드 공항에서 10일(현지시간) 오전 동북부 타바스로 향하던 이란 세파한항공 소속 안토노프-140 소형 여객기가 이륙 도중 추락해 최소 39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당했다고 AP통신 등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고 여객기는 오전 9시18분쯤 공항을 이륙한 뒤 공항 서쪽에 있는 아자드의 주거단지로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승객 40명과 승무원 8명 등 4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로이터 통신은 여객기 추락으로 지상에서도 최소 3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주이란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탑승객 중 한국인은 없다”고 말했다.

사고기는 터보프롭 쌍발 엔진을 장착했으며 엔진 정지에 따른 추락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메흐라마드 공항은 이란 국내선 탑승 허브공항으로 이용되고 있다. 사고기는 우크라이나와 기술협력으로 이란에서 자체 생산됐다. 이란에서는 항공기가 오래된 데다 유지 보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항공기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2011년 1월에도 이란 서북부에서 눈보라로 비상착륙을 시도하던 이란항공 보잉 727 여객기가 파손돼 최소 77명이 숨진 바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