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40대가 도주 4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10일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신모(41·평택시 서정동)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신씨는 전자발찌 훼손 방법에 대해 “이달 4일 집에 있었는데 보호관찰소에서 나와 ‘경보음이 울렸다’면서 다른 전자발찌로 교체했다”며 “당시 (직원들이) 약간 헐겁게 채워 그냥 벗을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8일과 9일 수원지역 모텔에서 숙식하며 인근을 배회하던 신씨는 10일 새벽 평택 청주 천안을 거쳐 안성에 들렀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신씨는 수배된 상태에서 렌터카를 빌려 타고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평택보호관찰소는 ‘야간 외출제한 명령’ 대상자인 신씨가 전자발찌를 벗어놓고 주거지를 이탈했는데도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제보를 받고 신씨 자택에 출동했다.
당시 보호관찰소는 신씨 검거에 실패하고도 2시간여 뒤에야 경찰에 신고했다.
수거된 전자발찌는 끊어지지는 않았지만 무언가에 부딪혀 훼손된 흔적이 있는 채로 방바닥에 놓여 있었다.
법무부 위치추적장치중앙관제센터에는 전자발찌 수거 때까지도 훼손 경보가 울리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범죄 전력 3차례를 포함, 전과 15범인 신씨는 성범죄로 3년간 복역한 뒤 올해 3월 출소했으며 2017년 3월까지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받았다.
평택=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전자발찌 훼손 뒤 도주 40대 긴급체포
입력 2014-08-11 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