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소형 여객기 추락 48명 사망

입력 2014-08-11 03:22
이란 수도 테헤란의 마라바드공항에서 10일(현지시간) 오전 동북부 타바스로 향하던 이란 타반항공 소속 안노노프-140 소형 여객기가 이륙 도중 추락해 탑승객 48명 전원이 숨졌다고 AFP통신 등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고 여객기는 오전 9시18분쯤 공항을 이륙한 뒤 공항 서쪽에 있는 아자드의 주거 단지로 추락해 화염에 휩싸였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여객기에는 어린이 7명을 포함해 48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다. 여객기 추락에 따른 지상의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기는 터보 플롭 쌍발 엔진을 장착했으며 엔진 정지에 따른 추락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마라바드공항은 이란 국내선 탑승 허브공항으로 이용되고 있다.

사고기는 우크라이나와 기술협력으로 이란에서 자체 생산됐다. 이란에서는 항공기가 오래된 데다 유지 보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항공기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2011년 1월에도 이란 서북부에서 눈보라로 비상착륙을 시도하던 이란항공 보잉 727 여객기가 파손돼 최소 77명이 숨진 바 있다. 이란항공을 포함해 4대 항공사의 여객기 평균 기령이 모두 22년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