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나간 뒤 한풀 꺾인 폭염

입력 2014-08-11 03:17
두 차례 태풍의 영향으로 폭염이 한풀 꺾였다. 입추를 지나면서 당분간 선선한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0일 “우리나라는 제11호 태풍 ‘할롱’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11일부터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입추(立秋)를 넘긴 지난 8일과 9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1∼2도가량 낮은 21∼22도에 머무는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지난 4일 29.6도를 기록해 처음으로 30도 아래로 내려간 후 입추인 7일(27.1도)까지 30도를 넘지 않았다. ‘최악의 폭염’이 찾아왔던 1994년에는 입추를 넘긴 8월 9일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올랐다. 2012년에도 입추에 35도의 더운 날씨를 보였다.

8월 들어 더위가 한풀 꺾인 건 ‘너구리’와 ‘나크리’ 등 두 차례의 태풍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밀려 세력을 확장하지 못한 데다 바람이 불고 흐린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일본 오사카에 상륙한 태풍 할롱은 오후 9시쯤 독도 동북동쪽 약 400㎞ 부근 해상을 지나 11일 오후 삿포로 서북서쪽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