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넘는 105인치 TV 국내서 10대 팔렸다

입력 2014-08-11 03:03

억대를 호가하는 105인치 초고화질(UHD) TV(사진)가 국내에서 그동안 10대 가까이 팔려나갔다.

TV업계는 삼성전자가 지난 4월 말부터 예약판매를 실시한 105인치 UHD TV가 3개월여 만에 10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이 TV의 가격은 대당 1억2000만원에 달한다.

초고가 대형 TV는 국내의 경우 중동이나 북미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다. 삼성전자가 올 초 글로벌 시장에 1억6000만원대 가격으로 출시한 110인치 평면 UHD TV는 아랍에미리트(UAE) 왕족에게 처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중동 VVIP들로부터 선주문 10대를 받기도 했다. 제품 크기는 가로 2.6m, 세로 1.8m로 킹사이즈 침대보다 크다.

삼성전자가 이달 초부터 예약판매 중인 78인치 가변형 UHD TV도 2600만원의 고가지만 예약판매 문의가 꾸준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도 지난달 31일부터 ‘베스트샵’ 강남본점 등 4곳에서 105인치 곡면 UHD TV를 판매 중이다. 가격은 삼성전자 동급 모델과 같은 1억2000만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1주일밖에 안 돼 아직 판매 실적은 없지만 매일 1∼2건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에서 105인치 곡면 UHD TV 다음으로 비싼 모델은 84인치로 2500만원대다. LG전자가 향후 출시할 가변형 유기발광다이오드(LED) TV의 출고가도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