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한국인 메이저리거 첫 통산 1000안타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추신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4개의 안타를 친 것은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지난해 8월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약 1년 만이다.
추신수는 또 4개의 안타를 추가해 시즌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특히 2005년 메이저리그 입성 후 10시즌 만에 통산 1000안타를 작성했다. 시즌 타율도 0.241에서 0.248로 확 끌어 올렸다.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폭발했다.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스캇 펠드먼의 3구째 커브볼을 밀어쳐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뽑아냈다. 예열을 끝낸 추신수는 3회 1사 후 필드먼의 가운데 커터를 때려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5회 삼진으로 숨을 고른 추신수는 7회 1사 1, 2루 기회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내 만루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결국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내 올 시즌 100번째 안타를 만들었다.
추신수가 쉴 새 없이 기회를 만들었지만 팀은 선발 다르빗슈 유가 4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3대 8로 패배했다.
추신수는 통산 1000안타를 뽑아내면서 부진 탈출의 시동도 함께 알렸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 자격을 취득해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약 1240억원)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전반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먹튀’ 논란에 시달렸다. 실제 추신수는 전반기 발목 부상에 시달리며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홈런 9개, 33타점, 출루율 0.362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이에 텍사스 론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의 포지션을 결정하지 않고 지명타자나 외야수로 번갈아 출장시키고 있다. 또 경기 중간에 교체하는 등 믿음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발목 부상이 호전되면서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지난 6일에는 10호 홈런을 때려내며 세 시즌 연속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또 5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마음의 안정도 되찾고 있다. 추신수는 “워싱턴 감독에게 불평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경기 중간에 교체되고 싶은 선수는 아무도 없다”면서도 “상황을 이해한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중간 교체도) 감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秋, 4안타 폭발 통산 1000안타
입력 2014-08-11 0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