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두 차례 실패했던 청주 제2매립장 입지 선정이 또 다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 쓰레기매립장 유치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0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청주 전 지역을 대상으로 제2쓰레기매립장 입지 후보지를 공모하고 있다. 후보지 부지 경계에서 2㎞ 이내에 거주하는 세대주 70%의 동의와 토지주 70%의 매각 동의를 얻은 개인이나 단체가 응모할 수 있다. 시는 쓰레기매립장 유치 지역에는 앞으로 40년 동안 매년 최대 10억원의 주민지원기금을 지원한다. 주민편익시설 건립비 50억원, 주민숙원사업비 50억원을 5년간 균분 지원하는 인센티브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제2매립장 유치를 희망한 지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원발전추진위원회는 유치 반대 의견을 공식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다른 지역의 사정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미원발전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미원면은 남한강 상류에 있고 국민이 음용하는 생수공장이 많은 청정지역”이라며 “지하수 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매립장이 들어서면 미원의 가치가 소멸되고 지역이 황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현장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며 “제2매립장은 친환경 지붕형으로 짓기 때문에 냄새나 침출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 제2매립장 입지 선정 가시밭길
입력 2014-08-11 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