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영등포 쪽방 리모델링사업이 세계 123개국 130만명의 건축가가 회원으로 있는 국제건축가연맹(UIA)으로부터 ‘로버트 매튜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상은 주거환경 개선 분야에 주는 것으로, 1978년 제정 이래 아시아에서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UIA가 영등포 쪽방촌 리모델링사업에 대해 시민의 최저주거 안전선 마련 및 삶의 질 향상을 인정하고, 타 도시에 귀감이 될 국제적 우수 모델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총 441개 쪽방이 모인 영등포 쪽방촌에 주거환경 개선이 시작된 것은 2012년 6월 시와 영등포구청, 건물주와 교회가 협력해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면서부터다. 이후 내부 난방, 단열, 전기·통신, 도배·장판은 물론 화장실 등 위생시설과 소방·안전시설, H빔 등 구조물까지 새집 수준으로 탈바꿈했다.
시는 특히 영등포역 고가차도 하부에 임시주거시설을 마련, 리모델링 기간에도 주민들이 쫓겨나지 않고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까지 130개 쪽방에 대한 리모델링이 완료됐으며, 현재 90개 쪽방에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2017년 UIA 총회지로 선정됐다. 아시아에서는 베이징(1999년), 도쿄(2011년)에 이어 세 번째다.
최정욱 기자
서울 영등포구 쪽방 리모델링사업, 국제건축가연맹 ‘로버트 매튜상’ 받았다
입력 2014-08-11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