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경인아라뱃길 김포출장소 “중복 운영 부적절” 지적

입력 2014-08-11 15:30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이 사실상 물류 기능을 상실한 경인아라뱃길에 해양사무소와 출장소를 중복 운영하다가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10일 인천항만청에 따르면 2012년 아라뱃길 개통 이후 정원 15명의 경인해양사무소와 정원 2명의 김포출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감사원은 해양수산부 기관운영감사 결과 물동량과 선박 왕래가 거의 없는 경인항 김포터미널에 김포출장소를 별도로 운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해양수산부 자료 분석결과 김포터미널에는 올해 1분기 단 1척의 배도 입항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화물선 1척이 입항 177t의 화물을 하역했을 뿐이다.

아라뱃길 개통 첫해인 2012년에도 컨테이너 6척, 화물선 1척이 컨테이너 17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분), 화물 264t을 처리하는데 그쳤다. 아라뱃길 초입에 있는 경인항 인천터미널에서는 매년 약 50척의 선박이 화물을 선적·하역하고 있지만 아라뱃길 주운수로를 따라 김포터미널까지 오는 배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