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는 스포츠다-프로게이머 스타는] 첫 억대 연봉자 임요환 e스포츠 커다란 족적

입력 2014-08-12 00:57
e스포츠가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프로게이머들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프로게이머 스타 1호는 ‘테란의 황제’ 임요환(34)이다. 2000년대 초반 그의 팬카페 회원은 60만명이 넘기도 했다. 프로게이머 첫 억대 연봉자도 임요환이다. 임요환은 전성기 시절 2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최근 탤런트 김가연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임요환은 지난해까지 프로게임단 감독을 맡았다가 현재 프로 포커 선수로 전향해 활동하고 있다.

임요환과 같은 시기에 활동한 홍진호(32)도 e스포츠가 배출한 스타다. 임요환과 홍진호의 경기는 두 사람의 이름을 따 ‘임진록’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매번 임요환에게 패해 2인자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다. 홍진호는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콩두컴퍼니라는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해 e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천재 테란’ 이윤열(30)도 e스포츠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선수다. 2003년 사상 최초 스타크래프트 그랜드슬램(4개 리그 우승)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그 해 인하대가 실시한 수시모집에 지원해 컴퓨터공학부에 합격해 화제를 모았다. 프로게이머들이 사이버대학 수시전형에 합격한 사례는 있었으나 일반 대학 수시전형을 통과한 것은 이윤열이 처음이었다.

캐나다 출신으로 한국에 와서 이들과 함께 활동했던 기욤 패트리(32)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등에 가려져 조용히 은퇴했지만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해 팬들에게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프로게이머 중에서 가장 핫한 스타는 이제동(23)이다. 이제동은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끄는 스타다. 이제동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올 초 선정한 ‘2014년 주목할 30세 이하 스타’에 뽑혔다. 포브스는 이제동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게이머라며 그의 별명이 ‘폭군’(The Tyrant)과 ‘레전드 킬러’(The Legend Killer)라고 소개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