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나이지리아 라고스에도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다.
정부는 8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해 대책회의를 열고 “최근 사망자 2명이 발생한 라고스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별여행주의보는 해당 지역 여행을 가급적 취소·연기하고 체류자는 긴급한 용무가 아니면 귀국토록 권고하는 조치다. 나이지리아 교민 700여명 중 200여명이 라고스에 거주하고 있다. 정부는 나이지리아에서 오는 입국자도 기존 발병국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발열검사와 3주간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다음주 감염내과 전문의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을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함께 나이지리아로 파견키로 했다. 현지 의료기관 등을 파악하고 한국인 의심환자 발생 등의 상황이 생기면 곧바로 투입하기 위해서다.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지만 WHO 결정에 따라 검역체계를 더욱 강화했다”며 “발병국가를 방문한 뒤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에볼라 핫라인(043-719-7777)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나이지리아 라고스 특별여행주의보
입력 2014-08-09 0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