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로 보는 성서] 창 30장 야곱의 아내와 자식들

입력 2014-08-09 03:19

두 여인의 질투와 경쟁 속에서

라헬의 몸종 빌하를 맞은 야곱

빌하는 아들 단과 납달리를 낳고

레아의 몸종 실바도 야곱 아내 되네

실바가 두 아들을 낳자

레아는 갓과 아셀이라 짓고

르우벤이 구한 합환채로 거래하여

아들 잇사갈과 스불론을 얻네

레아가 딸 디나를 낳자

하나님은 라헬의 태를 여시네

라헬이 아들 낳고 수치를 씻었기에

그 이름을 '요셉'이라 짓네

야곱이 라반과 품삯 정하니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하시네

무엇을 하든 하나님이 도우시니

노비와 가축이 심히 많구나

詩作 노트
야곱의 아내들과 첩과 자식들이 소개되는 장면이다. 세속적인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 야곱에게 있어서는 혼인도, 자식도 모두 경쟁의 산물이요, 사랑과 질투의 산물이었다. 그 결과 야곱은 2명의 아내와 2명의 첩을 거느리게 된다. 이들을 통해 야곱이 열두 아들을 얻으니, 그것은 후일 이스라엘 12지파를 형성케 하시려는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이기도 하다. 야곱과 라반의 치열한 잔꾀 싸움도 볼 만하다. 하지만 승자는 야곱이었다. 그 이유는, 야곱의 배후에는 항상 그를 돌봐주시는 하나님이 계셨기 때문이다.

김영진 장로 <성서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