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 하늘빛 바다

입력 2014-08-09 03:08

정명성(1968∼ )

바다의 주인은 하늘입니다

하늘이 되고자 하진 않습니다.

다만 섬길 뿐입니다

하늘 향해 수그리고

또 수그린 시간만큼

깊어졌습니다.

주인의 얼굴을 그리워하고

그리워한 만큼

넓어졌습니다.

주인께 정직하고자

유리처럼 투명하게

마음을 닦고 닦았더니

하늘빛이 되었습니다.

바다는 주인을 속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