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업무 비슷한 자회사 5곳을 2곳으로 묶는다

입력 2014-08-09 03:06
최근 자회사 3곳의 매각을 결정한 포스코가 이번에는 업무가 비슷한 자회사를 한 곳으로 묶는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하기로 했다. 조직을 효율적으로 바꿔 재무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포스코는 8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5곳을 2개의 중간지주회사가 책임지고 관리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 재편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철강 유통·가공 사업을 하는 자회사 3곳을 한 덩어리로 묶고, 이를 통합 관리하는 중간지주회사를 두기로 했다. 각각 탄소강,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사업을 해온 포스코P&S, 포스코AST, 포스코TMC 가운데 포스코P&S를 중간지주회사로 하고 나머지 둘을 손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포스코 측은 “호황기에는 전문화가 수익성 확보에 유리했으나 불황기에는 통합관리가 간접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포스코가 보유한 포스코AST와 포스코TMC의 지분을 포스코P&S에 현물 출자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건물 임대와 유지·보수를 하는 포스메이트와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사인 엔투비도 수직계열화해 포스메이트를 중간지주회사, 엔투비를 손자회사로 배치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회사의 유사·중복 사업을 지속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