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할롱 북상 영향… 주말 강풍 동반한 비

제11호 태풍 ‘할롱’이 북상하면서 주말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할롱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 중심 최대풍속 43㎧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했다.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3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일본 규슈 지역 남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다가 동해 북부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태풍 할롱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9일과 10일 강원 영동, 경상남북도 동해안, 울릉도·독도 지역에 강풍과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 지방은 9일 늦은 밤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강원 영동은 11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먼 바다, 동해 먼 바다에서 3.0∼5.0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서는 20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어 축대 붕괴나 산사태, 저지대 침수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면서 “산간 계곡의 야영객이나 피서객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