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골프랭킹 1위로 복귀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이랜드)는 신나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허리부상에서 돌아온 타이거 우즈(미국)는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신·구 골프황제’의 대조된 모습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도 그대로 재현됐다.
매킬로이는 8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745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적어냈지만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매킬로이는 6언더파 65타를 친 공동 선두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케빈 채펠(미국), 라이언 파머(미국)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2012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매킬로이는 브리티시오픈과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매킬로이는 장기인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가 327야드나 됐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86%에 이르렀다.
매킬로이는 “지난 세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을 때도 첫 라운드 성적이 좋았다”며 “내 골프 게임이 올바른 곳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오늘은 매우 중요한 라운드였다”고 밝혔다.
반면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허리부상이 재발된 우즈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적어내 3오버파 74타 공동 109위로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우즈는 페어웨이 안착률 57%, 그린 적중률 56%에 그치는 샷 난조에다 퍼트 수가 30개로 치솟았다. 통산 15번째 메이저 왕관을 노리는 우즈는 “나쁜 샷도 많았고 퍼트도 많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의 영건’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 공동 11위에 올랐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양용은(42·KB금융그룹)은 4타를 잃고 공동 126위(4오버파 75타)로 떨어졌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물오른 매킬로이, 물먹은 호랑이… PGA챔피언십 1R 희비
입력 2014-08-09 0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