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에 대역전극을 펼치고 4강을 향해 질주를 이어갔다. LG는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원정경기에서 초반 1-6의 열세를 딛고 NC에 9대 8로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LG는 이날 삼성과의 경기가 취소된 4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2경기 반 차로 줄였다.
LG는 1-6으로 뒤진 6회 들어서야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선두 박용택의 좌중간 2루타와 이병규(7번)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 2루가 됐다. 이어 손주인이 NC 선발 에릭의 4구째 직구를 통타해 3점 홈런을 날려 4-6까지 쫓아갔다. LG는 7회 터진 이병규(7번)의 투런포에 힘입어 6-6 동점을 만들었다.
상승 분위기가 만들어진 LG는 8회 1사후 김용의가 안타를 때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어 정성훈이 NC 1루수 실책으로 3루까지 내달린 사이 김용의가 홈을 밟았다. 이어 김영관의 1타점 3루타, 박용택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LG는 9-6 역전에 성공했다. NC는 9회말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2점을 추격하는데 그쳤다. LG는 이병규(7번)가 2타점, 손주인이 3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NC는 1회 나성범의 24호 홈런, 2회 지석훈의 2점 홈런 등을 앞세워 초반에는 LG를 압도했다.
SK 와이번스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의 역투와 상대 실책에 힘입어 7대 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위 KIA와 1경기 차였던 SK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 뒤져 8위를 유지했다. 6⅓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도 2실점으로 틀어막은 SK 선발 밴와트는 한국 프로야구 데뷔 이후 선발 4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데니스 홀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무대 선발 데뷔전을 치른 KIA의 저스틴 토마스는 5이닝 4피안타 4볼넷 3실점(1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KIA는 6연패에 빠졌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LG, 9-8 역전드라마
입력 2014-08-08 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