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니밴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카니발 출시에 따른 신차 효과 덕분이지만 여가를 가족과 보내려는 가장이 늘면서 미니밴 시장 자체가 커지는 것도 이유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미니밴 판매량은 1만2553대로 전월의 6965대에 비해 80.2% 증가했다. 판매 증대의 일등 공신은 7월 8740대가 팔린 신형 카니발이다. 지난 5월 사전계약을 시작한 카니발은 지금까지 2만2000여대가 계약돼 올해 판매목표 2만7000여대를 쉽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한국GM의 올란도가 2151대,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투리스모가 734대 판매됐다. 구형 카니발과 카렌스는 각각 603대, 325대 팔렸다.
미니밴 시장은 수입차의 잇따른 신차 출시와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에 따라 커지는 추세다. 수입차의 경우 도요타의 시에나와 함께 혼다 오딧세이, 시트로엥 그랜드4 피카소 등 상반기 출시된 모델이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과 주말 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미니밴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7월 판매 급증에는 휴가철 여행 수요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은 캠핑 행사 등 미니밴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자동차 생산·내수·수출이 전년 동월에 비해 각각 22.4%, 4.0%, 16.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동차부품 수출은 미국·중국 수출 호조로 월간 최고실적인 2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갈수록 커지는 미니밴 시장… 7월 판매량 전월比 80% 급증
입력 2014-08-08 0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