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아동의류 환경호르몬 검출… 청바지 등서 NPEO 검출

입력 2014-08-08 03:48
아동용 의류 일부에서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전순옥 의원실과 함께 올여름 신상품으로 나온 아동용 청바지와 셔츠 45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한 결과 12개 브랜드에서 환경호르몬인 노닐페놀에톡시레이트(NPEO)가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청바지 제품에서는 닥스키즈, 베베, 블루독, 알로봇, 트윈키즈, ASK주니어에서, 셔츠에서는 게스키즈, 드팜, 랄프로렌칠드런, 블루독, 타미힐피거키즈, 폴스미스주니어에서 NPEO가 나왔다. 특히 베베의 경우 옥티페놀에톡시레이트(OPEO) 성분도 검출됐다.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NPEO와 OPEO는 세정제에 주로 사용되며 햇빛에 의해 분해돼 강한 독성을 가지는 노닐페놀(NP) 형태로 물속에 가라앉아 분해되지 않는다. NPEO는 2002년 보건복지부 공중위생관리법상 세척제 사용 가능 성분에서 삭제돼 가정용 세척제로는 금지돼 있지만 공업용 세척제로는 사용되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섬유 가공과정에서 해당 물질이 의류에 잔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6개 브랜드 제품이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정한 안전·품질표시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