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공장 2곳의 누적 생산량이 지난달 400만대를 돌파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지를 찾아 “미국 소비자가 가장 좋아하는 일류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앨라배마주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의 누적 생산이 400만대를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정 회장은 6일(현지시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새로운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앨라배마 공장이 가동을 시작한 2005년부터) 지금까지 10년은 미국에서 일류 브랜드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이었다”며 “앞으로 10년간 일류 브랜드가 되기 위해 모든 정성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 준공 이후 미국에서 급성장했다. 현지에서 판매한 차가 2007년 46만대에서 지난해 72만대로 50% 이상 늘었다. 현대차는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made in USA) 현대차가 등장하자 브랜드를 믿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차가 잘 팔렸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 판매 증가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차의 동반성장을 가져왔다. 같은 기간 미국으로 수출된 차는 21만대에서 32만대로 증가했다. 정 회장은 “미국에서의 노력이 국내 산업 성장을 동시에 이끈다는 사명감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최근 신형 쏘나타 생산을 시작했으며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하반기 신형 쏘렌토를 양산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이날 로버트 벤틀리 앨라배마주 주지사와도 만났다. 벤틀리 주지사는 “현대·기아차는 단지 공장을 세운 것이 아니라 자동차 산업 벨트를 만들어냈다”며 지역사회 활성화에 감사를 표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현대차, 美 공장 누적 생산 ‘400만대’ 돌파
입력 2014-08-08 0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