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거주 교민 철수 지원 문무대왕함 현지로 출발

입력 2014-08-08 03:31

정부가 내전으로 혼란에 휩싸인 리비아 내 거주 교민들의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청해부대 문무대왕함(4500t급·사진)을 현지에 파견키로 했다.

국방부는 7일 “리비아 거주 우리 국민의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 중인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리비아 현지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무대왕함은 이날 오후 오만 살랄라항을 출발해 수에즈 운하를 거쳐 이달 중순쯤 리비아 현지에 도착한다.

정부는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3단계 철수 계획을 수립해 우리 국민의 철수를 돕는다. 리비아에는 지난달 30일 여행금지국 지정 이후 97명이 철수해 현재 우리 국민 413명이 체류하고 있다. 이 가운데 250여명이 전세기 임차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11일까지 철수한 후 2단계로 100여명의 잔류 기업 근로자들이 14∼15일 선박편으로 추가 철수할 예정이다. 문무대왕함은 2단계 철수계획이 완료되는 시점에 현지 투입돼 나머지 인원과 대사관 인원을 책임진다는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기업은 자체 철수를 원칙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차질이 발생한 인원들을 (문무대왕함으로) 철수시킨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